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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10:58:26 #플랜뉴스 플랜지구촌

굶주림인가, 총탄인가?
 이것은 인도적 대응이 아닙니다

160여 개 국제 구호·인권 단체, 이스라엘의 군사 통제형 ‘지원체계’ 즉각 중단 촉구


160개 이상의 국제 인도주의 및 인권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강행 중인 가자 인도주의 재단(Gaza Humanitarian Foundation)을 포함한 군사 통제형 구호물자 배급체계의 전면 중단과, 기존 유엔 주도의 인도적 조정 시스템으로의 복귀, 그리고 모든 상업·인도적 물자의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임시 휴전 기간 동안 가자 전역에서 운영되던 400여 개의 식량 배급소는 현재 단 4곳의 군사 통제 배급소로 대체되었으며, 이로 인해 200만 명의 주민들이 총탄이 오가는 과밀한 군사 지역에 몰려 목숨을 걸고 식량을 얻기 위한 줄에 서야 하는 상황이다.



■ "굶어 죽을 것인가, 총에 맞을 것인가"

현재 가자 주민들은 가족을 먹이기 위해 굶주림 또는 총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참담한 현실에 놓여 있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배급체계가 도입된 이후 지난 몇 주간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치명적이고 폭력적인 시기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불과 4주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식량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는 이유로 500명 이상이 사망, 4,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일부는 이스라엘 당국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무장 단체에 의해 공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적 지원 체계는 현재 이스라엘 정부의 봉쇄와 통제로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무너지고 있으며, 군사 통제 하에 구축된 새로운 체계는 시민을 보호하지도, 기본적인 생존조차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 절망과 죽음의 사이클을 강화하는 구조

현재 주민들은 위험한 분쟁 지역을 수 시간 걸어야 하고, 단 하나의 출입구가 있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배급소 안에서 수천 명과 함께 목숨을 건 쟁탈전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곳은 국제 인도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대규모 민간인 학살 현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고아와 보호자,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으며, 전체 공격 중 절반 이상이 아동에게 피해를 입혔다.

구급차 접근도 불가능한 이 지역에서는 다수의 부상자들이 응급치료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연료 부족으로 병원, 구호시설, 식수 공급망, 빵집 등 필수 생명 유지 시설도 사실상 마비 상태이다.


■ "이것은 인도적 대응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체계는 200만 명을 극도로 제한된 공간에 몰아넣어 생존을 위한 경쟁에 내몰고 있다. 이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계획이 아니라, 절망과 비인간화를 정상화하려는 구조적 폭력이다. 인도적 원칙을 정립한 ‘스피어(Sphere) 협회’ 또한 현재 체계가 핵심 인도주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 국제사회에 촉구합니다

서명한 단체들은 다음과 같이 국제사회에 촉구합니다:

▶ 가자지구의 숨 막히는 봉쇄를 끝내고, 민간인이 안전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것

▶ 국제법을 위반하고 인도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군사 통제형 지원체계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촉구할 것

▶ UNRWA, 팔레스타인 시민사회,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이 포함된 유엔 주도의 통합 조정 메커니즘 복원을 지지할 것

아울러, 우리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 모든 인질과 자의적 구금자 석방, 전면적 인도주의 접근 허용, 국제법 위반에 대한 책임 추궁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합니다.


🔎 배경 및 피해 현황

● 6월 15일, 알 마와시의 적십자 야전병원에는 식량 배급소에서 부상당한 주민 170명이 이송

● 다음날인 6월 16일, 같은 병원에 200명이 넘는 부상자 도착, 이 중 28명 사망

● WHO 관계자: “유엔 이외 단체가 주도하는 배급 시마다 대규모 사상자 발생”

● 2023년 10월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 56,000명 이상, 이 중 아동은 17,000명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