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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0 10:00:19 #더좋은편지

THE좋은편지
- 윤경섭 후원자님

6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온 후원아동의 졸업을 앞두고 벅차오르는 감정과, 또 아쉬운 마음을 담아 윤경섭 후원자님께서 필리핀에 사는 후원아동에게 진심 어린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후원자님들의 도움과 사랑을 통해 성장한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더 큰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을 표현해주세요.

 

[사진. 윤경섭 후원자와 후원아동에게 정성으로 쓰신 편지]

 Diana에게,

 너무 오랜만에 편지를 보내는구나. 바쁘단 핑계로 편지를 보내지 못한 것이 너무 길어졌어. 우리 Diana도 고등학교를 잘 다니고 있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장래희망은 정했는지 궁금하구나.

 달력을 보니 어느덧 8 10, 네 생일이 멀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어. 곧 네가 만 18세가 될 테고 졸업을 하게 되겠구나. 2006년에 시작된 우리의 시간이 곧 끝난다는 것과 벌써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가 하는 생각이 만감이 교차하더구나.

 Diana! 너는 나의 첫 번째 후원아동이자 새로 얻은 여동생이란다. 연락을 자주 못해왔어도 넌 나에게 참으로 각별하단다. 지난번 네가 성장한 모습의 사진과 소식을 받고 하느님께 감사드렸어. 이제 곧 네가 맞이할 18번째 생일을 네 후원자이자 또 한 명의 오빠로서 진심으로 축하해. 우리 Diana가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라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 당당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이웃에 봉사하며 살 수 있다면, 그리고 나중에라도 그런 소식을 듣게 된다면 이 오빠는 참으로 기쁠 것 같아. 혹시라도 더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면 나도 그랬던 것처럼 Diana, 너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너의 꿈을 꼭 이루길 바랄게.

 혹시나 나로 인해 조금이나마 네게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성인이 되어 너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갚으면 된다. 나도 앞으로 항상 너를 위해 기도할게.

 아! 한가지 소식을 네게도 전하자면, 오빠가 12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어. 나의 새 여동생인 너에게도 꼭 축하를 받고 싶구나.^^

 Diana, 한 번도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내 모든 사랑을 가득 담아 너에게 이 편지를 전한다. 언젠가 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없지 않을 것이라 믿어.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렴. 사랑한다.

 2011. 7. 15

한국 일산에서 윤 경 섭